21세기 모빌리티는 ‘이동’이 아니라 ‘접속’이다.

디지털과 인터넷의 발달로 거리감의 한계가 사라졌다. 우리가 만나는 개념적 공간은 무한 확장되어가고 있다. 공간의 확대란 각각의 거리가 떨어져있으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공간은 여전히 ‘이 곳’이다. 개인의 공간은 더 작아지고, 타블렛 속으로 들어갔으며 자신을 규정하는 ‘자아와 공간’이 일치해가는 세상이다.

21세기 모빌리티는 떨어져 있는 동시에 연결되어 있는 ‘관계의 궤적’이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접속하지 않으면 가까운 사람이 아니고, 접속중인 먼 곳에 있는 사람이 가까운 사람이기도 하다. 인접하면서도 한없이 거리를 두기도 한다.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자신의 공간이 더 선명하기도 하다. 21세기 사람들의 자아는 서로 간섭된 접속으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21세기 모빌리티는 ‘흔들리는 경계’이다.

정보환경시대의 관계성은 바라보는 무수한 지점이 존재하듯 무한한 환경과 무수한 시점을 내포한다. 연속적으로 변화하고 때로는 갑작스럽게 전환된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거리가 ‘없는’ 관계와 거리가 ‘있는’ 관계의 풍성함이 혼재한다. 약간 떨어져있고, 시야에 들어오지만 의식은 독립되어 있다. 그 경계는 모호하며 역동성을 지닌다.

21세기 모빌리티는 새로운 ‘가능성의 지형’이다.

무수한 풍경과 무수한 시점은 다양한 기능과 역할이 세분화되기 이전 미분화 未分化 상태를 유지한 ‘부분으로부터의 질서’를 생산한다. 시작과 귀환이 동시에 가능하며 전체를 통합하는 질서는 규정된 전체의 질서의 출발이 아닌 단지 관계의 궤적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장소의 총체이다. 다른 장소와 연결을 암시하며 국소적인 동시에 전체가 된다.

2020 Dubai Expo Korea Pavilion은,
21세기 사람들의 ‘관계의 궤적’을 공간화 한 ‘잠재성의 지형’이다.
인간과 시공간의 상호작용인 무수한 ‘접속궤적’은 부피를 가진 물리적 공간이 된다. 휴먼 스케일의 간격으로 나뉘어져 이곳은 9개의 새로운 연속적인 지형이 된다. 9개의 지형은 탄력적으로 이동과 융합을 넘나들며 제시한 프로그램들을 담는다. 매끄러운 연결을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 무한히 확장되는 INFINITE POTENCIAL, 변화 TRANSFORMATION 와 현실과 가상 VERTUAL MOVILITY 이 혼재하는 효과 MIXED EFFECT 를 체험할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운동하는 초자아 THE_SURREAL_CONCIOUS 의 역동성 DYNAMIC 과 이러한 궤적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우주 UNIVERSE 를 형상화하였다.

‘장면으로 만나는 세상’

21세기 세상을 만나는 방식, 사람들은 인터넷의 창을 통해 세상의 여러 곳을 간다. 가상에서 만남도 가능하고 체험도 가능하다. 접속에 의한 관계의 궤적이 만들어낸 공간은 X축과 Y축으로, Y축과 Z축으로 잘려진 면들은 마치 인터넷상의 세상의 장면이 되어 현재의 지구촌 현상을 반영한다. 이는 곧 한국관 전시기법의 단서가 된다.

외피계획 1_ PREFABRICATED WALL
Precasted F.R.P를 국내공장제작, 시스템화로 시공정밀화, 시공기간 단축, 자중의 경량화, 사후재사용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
외피계획 2_ WAVED G.F.R.P. RING
탄성소재 G.F.R.P (Glass Fiber Reinforced Polymer) 를 이용하여 ‘흔들리는 경계’를 형상화하여 최종외피가 된다. 이는 interactive LED lighting 을 내장하여 전시효과조명이 된다. 구조적으로 풍하중을 흡수하는 DAMPER 기능도 하여 전체구조의 경량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