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 庭 景, 庭 近 京

Title : 2018 정부세종신청사 국제설계공모 1단계
Program : Office, Public
Location : Sejong, Korea

자연이 되는 건축

세종청사가 안고 싶어 하던 저 멀리 장남평야의 풍광을 가슴으로 끌어들이다.
원경에서 근경으로..

INTRO.

도시는 인간의 자연의 점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은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자연을 잠식해 왔습니다. 현대 도시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는 도시가 자연과 어떠한 관계 맺기를 할 것인가 일 것 입니다. 기존의 세종청사는 이러한 맥락의 연장에서 FLAT CITY, LINK CITY, ZERO CITY 를 표방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조 아래 세워진 기존 세종청사는 너무 넓고, 너무 길게 거대한 입면으로 장벽처럼 둘러쳐 졌으며 형태적으로 완결성이 강해 그 이후 안쪽 지대에 세워질 어떤 건축과도 대척점에 놓이는 충돌을 야기합니다.

신청사의 부지는 세종청사 전체 부지의 중심점이자 향후 세워질 내부 도시의 시작점입니다. 이곳의 도시에 대한 건축적 태도는 향후 세워질 건물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곳은 influencer로서 숙명을 지닌 곳입니다.

이곳은 그 어떤 건축물이 오더라도, 기존 세종청사에서 저 멀리 열렸던 장남평야의 자연을 막게 됩니다. 그렇다면 세종청사의 자연이 되자. 저 먼 풍광이 아닌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편안히 갈 수 있는 자연이 되자. 즉, 자연이 된 건축으로 기존 청사에 순응하는 태도의 건축으로 그 경계를 지우자. 입니다.

저 멀리 산을 끌어다 놓은 지상층은 URBAN SCALE의 자연이며 땅의 공간의 열림으로 모든 사람들이 모이고 즐길 수 있는 HUMAN SCALE의 자연이며 공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