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National Collection & Conservation Center for Art
Program : Museum
Location : Cheongju-si, Chungcheongbuk-do, Korea

천년의 고도에 땅이 있었다.
근대화 산물인 산업건물은 청주시의 거대한 건축지형이 되었다.
오랜 시간 이 건축지형은 청주시의 자연과 함께 그 곳의 시민들의 잠재의식 속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이 산업시대의 부산물은 산업화의 퇴색과 더불어 버려진 공터가 되었고,
이 거대 건축지형은 새로운 생명이 담길 무언의 갈망 속에 도시에 무겁게 자리 잡았다.
… 이곳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 이 정지된 시간의 시계를 다시 돌리다.
서문, 전성은


옛 것과 새로움의 사이… ‘관류의 공간’을 말하다.
옛 것과 새로움의 켜가 만들어낸 공존의 공간들,
그 본질을 존중한, 모순적 경험의 통로가 되어 병치된 공간의 향유를 이룬다.
…오랜 어두움에 빛을 들이고, 사람의 흐름이 담겨
이곳은 ‘살아있는 생명의 공간’이 된다.


비밀의 저장고, 그 본질을 드러내다.
옛 건축물은 묵직하게 자신의 형태가 담을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이 잠재적인 구조의 가능성에서 도출된 ‘비밀의 저장고’는
기존 건축외피와 병치되어 만들어낸 틈의 공간에 옛 흔적들의 도시풍경을 끌어들인다.
이 폐쇄성과 보안성을 존중한 본질적 공간은 특별한 여행자의 길이 되다.

오랜 어두움에 빛을 들이다.
옛 건축물과 새 건축물 수장고 사이에는 하늘의 빛이 아케이드로 열려진 수평의 열음으로
땅의 기운을 오랜 어둠의 공간에 생명을 부여하다.
잠자던 공간에 구조의 형상이 드러내고 옛 산업시설의 흔적물들은 아름답게 세월의 켜를 느끼게 한다.
이는 수장전시장의 조각물들과 함께 정지된 시간과 흐름의 시간의 향유공간이 되다.

공존… 그 형상, 구조의 ‘시’가 되다.
형상의 기억은 그 어느 것보다 강하다.
구조가 지닌 가능성은 실제적이고 기능적인 새로운 공존의 방식이 된다.
건물과 장소 간 지니 형상, 구조 형식, 산업시설의 인상적 요소들은 새로움과 결합하여 ‘살아있는 건축’이 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