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밀도차이가 주는 기쁨
몇 년 전 서울 근교의 신도시가 하나 더 생겼을 때, 인터넷의 ‘사소하지만 대미’를 장식한 기사는 새로 생긴 도시가 새롭게 추구하는 가치나 기존의 도시와 얼마나 다른가 하는 언급이 아닌 그곳에 가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차량체증에 관한 기사였다. 그 교통체증의 주범은 그곳에 생긴 대기업의 거대 쇼핑몰 방문 때문이다. 그 대기업의 복합쇼핑몰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보면 이제껏 우리가 흔히 봤던 쇼핑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곳에 담겨져 있는 내용, 건축에서는 이것을 프로그램이라 하는데 그렇게 몰려갈 만큼 별다른 프로그램이 아니다. 헌데 왜 사람들은 그 무시무시한 교통체증을 감수하고도 몰려가는가? 의문이 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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